빈축

카테고리 없음 2010. 9. 17. 10:24

'빈축(嚬蹙)'의 유래  


빈축(嚬蹙)은 본래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을 찡그리는 것을 뜻하는데, 점차 남들로부터 받는 비난(非難)이나 미움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 까닭은 이렇다.


서시(西施)는 월(越)나라의 저라산 근처에서 가난한 나뭇꾼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빼어난 용모 때문에 오()나라에 패망한 월왕() 구천의 충신 범려가 서시를 데려다가 미인계를 쓰려고 호색가인 오나라 왕 부차에게 바쳤고, 부차는 첫눈에 서시의 미색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서시는 어릴 적부터 가슴앓이라는 지병이 있어서 아플 때마다 본능적으로 눈살을 몹시 찡그렸다. 그런데 그녀의 찡그리는 모습은 오히려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아름다운 자태로 나타나서 부차도 그 모습에 완전히 넋이 나갈 정도였다.


이 소문이 전국에 널리 퍼지자 어느 시골의 아주 못생긴 여인이 자기도 눈살을 찌푸리면 남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을까 하여 항상 눈살을 몹시 찌푸리고 다녔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이 못생긴 여인의 찌푸린 모습이 더욱 추해보여서 모두 이사를 갔다고 한다.

그로부터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는 것을 '효빈(效嚬)'이라 하고, 자기의 잘못된 말이나 행동 때문에 남들로 부터 비난이나 미움을 받는 것을 '빈축(嚬蹙)을 산다'라고 말하게 되었다.

서 시의 미색에 빠져 정사는 돌보지 않고 사치와 환락의 세월을 보내던 부차는 무섭게 복수의 기회를 노려오던 월나라에 마침내 패망하게 되었다.





이건 아무래도 지식인에서 퍼온 것 같은데...

Posted by ka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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